가행 2013. 12. 2. 14:25

부모 자식 버려두고 나를 따르라던 주님 말씀

어찌 그리 매몰차실까

늘 마음 한 켠 무겁더니

 

이들 모두가 내 형제요, 누이요, 어머니다

하시는 말씀

오늘에야 가슴으로 젖어들어

 

곤히 잠든 두 딸 아이

평화로운 얼굴 너머

지구 저편

앙상하게 여윈

아들의 깊은 아픔이 온 맘에 저려옵니다.

 

눈 앞의 집착 버려두고

온 생명 품으라는 따스한 그 말씀

가슴을 적십니다.

 

2013.12.02.